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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 환경이 사람을 젊게 만든다

윤치영 입력 2026.08.25 20:25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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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 환경이 사람을 젊게 만든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는데 맹자가 장례 흉내를 내자 시장 근처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사꾼 흉내를 내자 다시 서당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결국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가르쳐준 것은 단순히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어디에서 생활하느냐, 어떤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느냐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저도 요즘 이 ‘맹모삼천지교’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코칭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다양합니다.

19세 고3 학생들은 대입 면접을 준비하러 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취준생들도 찾아옵니다.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40~50대 장년층은 소통과 스피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개인코칭이나 그룹강좌를 듣습니다.

가끔은 정년퇴직을 하고 제2막 인생을 준비하는 실버세대도 찾아옵니다.

그러고 보면 제 학원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가 함께 공존합니다.


그런데 3년 전쯤 제가 ‘솔개 마음’으로 한번 쇄신해 보자는 생각으로 학원을 이전했습니다.

솔개는 나이가 들면 부리와 발톱이 무뎌지고 깃털이 무거워집니다. 그대로 살면 죽음을 기다려야 하지만, 고통스러운 쇄신의 과정을 거치면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나도 한번 환경을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학원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옮긴 곳이 어디냐 하면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입니다.

말 그대로 젊은이들이 몰리는 핫플레이스입니다.

밤이 되면 10대, 20대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닙니다. 밤늦게까지 술집과 음식점에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처음에는 ‘내가 왜 이렇게 젊은 동네로 왔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 이것도 맹모삼천지교구나!”

젊은 사람들 사이에 있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젊어지는 것입니다.


얼마 전 은행에 재테크 상담을 하러 갔습니다. 상담사께서 저를 한참 바라보더니 깜짝 놀라는 겁니다.

“아니, 정말 젊어 보이시네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얼굴만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입고 있던 바지를 보여드렸습니다.

“제가 주로 이런 통바지를 입습니다. 그리고 글자가 큼지막하게 쓰인 셔츠도 입습니다. 그러니 얼굴만 젊어 보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젊어 보일 수밖에 없지요.”

그러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맹모삼천지교입니다.”

상담사가 웃습니다. 제가 매일 젊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곳에서 생활하니 생각도 젊어지고, 말투도 젊어지고, 옷차림도 자연스럽게 젊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옷만 젊게 입는다고 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 생각을 하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

그것이 진짜 젊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이가 들수록 환경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늙었다고 늙은 사람들하고만 어울릴 필요도 없습니다. 퇴직했다고 집에만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장소에 가보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자주 접하는 것에 물들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사람들과 만나면 긍정적인 생각을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들과 만나면 나도 도전하고 싶어집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만나면 책을 읽게 되고, 운동하는 사람과 만나면 운동화를 신게 됩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나도 모르게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게 됩니다.

환경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결국 인생을 바꿉니다.

그래서 저는 학원을 옮긴 것이 단순히 장소를 옮긴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환경을 바꾼 것이고, 제 주변 사람을 바꾼 것이고, 결국 제 삶의 에너지를 바꾼 일이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면, 저는 제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스스로 환경을 선택한 셈입니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서도 젊게 살고 싶다면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요즘 누구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가?”

“내 주변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인생의 나이는 주민등록증에 적혀 있지만, 마음의 나이는 내가 선택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젊게 살고 싶다면 젊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십시오.

새롭게 살고 싶다면 새로운 환경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인생 2막을 준비한다면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말고 새로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맹모삼천지교...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그렇다면 이제는 내가 내 환경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둔산동에서 10대 고3 학생부터 20대 취준생, 40~50대 장년층, 그리고 제2막 인생을 준비하는 실버세대까지 함께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저도 아직 ‘여전한가 봅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지만, 환경까지 늙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글/화술경영가 윤치영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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