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지 말고 옆도 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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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지 말고 옆도 살피자
앞만 보고 달려온 나날들, 이제는 옆을 살필 때인 듯 앞만 보고 달려왔다.
강의하고, 코칭하고, 다음 일정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앞에 놓인 일은 잘도 찾아가면서, 곁에 있는 사람은 놓치고 살았다.
내비게이션은 켜 두고 다니면서 정작 사람에게는 안부 한 번 못 물은 셈이다.
최근 한남대학교 법학과 김범수 교수를 만났다.
산을 좋아하고 체력도 좋다. 대전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도 있지만, 막상 만나면 참 수수하고 소탈하다.
산길에서는 씩씩하게 앞장서고, 사람 앞에서는 편안한 미소를 보여준다.
산도 잘 타고 사람 마음도 편하게 해주는, 꽤 괜찮은 조합이다.
한국문학해외교류협회의 김우영 문학박사와 윤준백 기획이사도 만났다. 김우영 박사는 기타와 노래, 시 낭송을 좋아한다. 기타를 잡으면 노래가 흐르고, 노래가 끝나면 시 한 편이 따라 나올 것 같다.
윤준백 이사는 전 중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했고 중구포럼을 만든 인물이다. 오랜만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니, 잠시 뜸했던 인연이 “나 여기 있었는데, 이제야 찾았네?” 하고 손을 흔드는 듯했다.
윤치영 박사의 지인 중에는 목원대학교 총무처장을 두 차례 맡았던 임전수 경영학박사도 있다. 조직과 경영에 밝은 강자다. 중책을 두 번이나 맡았다는 건 학교 안팎에서 쌓아온 신뢰가 그만큼 두터웠다는 뜻일 것이다.
글로벌 시 낭송회를 이끌며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혀가는 오송 시인도 빼놓을 수 없다. 시 한 편 들고 세계로 나서는 모습이 참 멋지다. 인연의 폭이 넓어지면 세상도 덩달아 넓어진다.
최근에는 광주보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던 박덕수 교수에게도 연락이 왔다. 계백장군을 좋아하는 박덕수 교수는 옛 대전웅변연설협회, 지금의 대전스피치아카데미 회장을 맡게 됐다고 한다.
새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조만간 찾아뵙고, 조금 소원해진 관계에도 다시 안부의 불을 밝혀야겠다. 챙겨야 할 인연은 또 있다.
KBS대전방송 박윤도 아나운서, 한 걸음 떨어져서도 꾸준히 지켜봐 주는 배재대학교 총동문회장을 지낸 조광연 회장도 손에 꼽힌다. 사람을 챙긴다는 게 거창한 일은 아닐 것이다.
전화 한 통, 안부 문자 한 줄이면 된다. 다만 바쁘다는 핑계가 참 부지런해서 문제다. 연락을 미루는 데는 별다른 노력이 필요 없으니 말이다.
생각해 보면 인연은 끊어진 게 아니라 잠시 연락이 뜸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친 사람들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이제는 속도만 낼 때가 아니다.
옆 사람과 보폭을 맞춰 걸을 때다.
앞을 향해 달려온 날들만큼, 이제는 곁을 살피며 걷고 싶다. 그러다 보면 놓쳤던 인연도 다시 보이고, 바쁜 길 위에서 잊고 있던 반가움도 되찾을 테니까. 인생길도 가끔은 속도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옆에서 같이 걷는 사람이 보인다.
글/화술경영가 윤치영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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